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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해도 대입은 미룰 수 없다...입시 전문가들이 꼽은 결정적 변수
글쓴이 종로학원 작성일 20-05-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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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또 등교가 연기되면서 고3 수험생들이 삼중고에 짓눌리고 있다. 대학입시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는데 수업 공백 기간은 늘어나고 있다. 공교육 의존도가 높은 계층일수록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그간의 노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는 코로나19 감염 공포까지 겹쳤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고3은 역대 최악의 불확실성 속에서 입시를 준비하고 있다. 교육부가 예고한 첫 등교일은 오는 20일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12월 3일)을 200일도 남겨놓지 않은 상태에서 담임교사와 처음 대면한다.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는 등교 다음 날인 21일이다. 학평은 수험생의 객관적인 위치를 가늠하고 담임교사 등과 입시 전략을 수립하는 용도로 활용한다. 예년 같으면 3월에 했어야 할 일을 5월 하순에야 하는 것이다. 수시 준비생에겐 수능 못지않게 중요한 1학기 정기고사 일정도 학교별로 재조정되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등교 날짜를 교육부도 장담 못 한다는 점이다. 등교 시점은 교육 당국의 의지보다는 코로나19 위험도에 달려 있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가 다음 주 초까지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교육부가 등교를 강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면 지난 3월 31일 이미 한 차례 조정됐던 대입 일정이 또다시 변경될 수 있다. 일단 교육부가 설정한 마지노선은 5월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1일 브리핑에서 “(고3 수험생이) 5월 말 전에 등교하면 대입일정 추가 변경은 없다”고 말했다. 5월 등교 불발 시 일정 재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풀이할 수 있다.

학습 공백도 무시하기 어렵다. 개학 연기와 원격 수업 등으로 공교육은 사실상 파행 운영되고 있다. 원격 수업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지만 등교 수업을 염두에 둔 원격 수업이어서 한계는 뚜렷하다. 급박하게 시작된 원격 수업으로 지역·학교·교사에 따른 수업의 질 격차도 부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학습 공백을 수험생 개인의 의지 탓으로만 돌리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입시는 결국 누군가는 붙고 누군가는 떨어지는 ‘제로섬 게임’이다. 사교육으로 관리받아온 학생과 공교육에만 의존해온 학생이 코로나19 상황에서 공정 경쟁을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수험생이 다 같은 처지”라는 교육 당국의 진단은 안일하고 무책임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코로나19 감염은 수험생에겐 공포다. 수능과 대학별고사 등 내년 초까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대입 일정에서 코로나19 감염은 치명적일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선 “건강관리도 실력”이란 말이 통용되지 않는다. 무증상인 같은 반 혹은 학원 친구가 옮기면 어쩔 도리가 없다. 수험생 자신의 입시에만 지장을 주는 게 아니라 친구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압박감도 상당하다.

입시 전문가들은 일단 학교 원격 수업에 집중하면서 차분하게 등교 준비와 입시 전략 수립에 나서라고 조언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사실상 6월 한 달이 입시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며 “등교에 앞서 비교과 영역을 결정해두고 내신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능 집중 여부를 조기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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